미국 포닥 생활/필수 생활 정보

미국 포닥 월급 및 생활비 - 연봉, 복지, deduction (세금, 보험료, 은퇴연금, FSA), 생활비 항목별 예시로 구체적인 계산

mjinus 2020. 9. 28. 12:46
728x90
반응형

처음 미국 대학으로 포닥 왔을 땐 세금, 연봉, 베네핏 등등 뭐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시작했다.

포닥 오리엔테이션 자료에 간단하게 나와있긴 했는데, 내용이 충분하지는 않았다. Retirement plan은 연금이라는 것도 모른 채 '난 아직 어린데 무슨 은퇴계획?' 이러고 대충 읽고 넘겨버리고 FSA 부분도 뭔지 잘 모르겠는데 '그 해 안 쓴 저축은 사라진다'는 내용만 보고 '무섭네, 그냥 안 해야지..' 하고 넘겨버렸다.

그러다가 나중에 주변 사람들이 관련된 얘기 하는 걸 듣고는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다음 해 부터 신청했는데, 이런 것들은 미리 알아둘수록 exponential하게 좋다.

 

이 포스트는 내 경험이 쌓여감에 따라 업데이트 될 수 있음.

 

====================================================================

 

 

미국 포닥 연봉은 천차만별이다. www.nature.com/articles/d41586-019-00587-y

 

보통은 동네 물가와 관련이 있으니, 지역별로 payscale같은데서 확인 해 보자. 그것도 얼마나 정확한지는 모르겠다만...

학교에서 정한 minimum postdoc wage를 알아 볼 수 있으면 감 잡는데 좀 더 도움이 될 것이다.

 

학교에서 포닥에게 지불하는 총 비용

Offer letter에 보면 연봉과 benefit이 나와있다.

학교가 포닥에게 지불하는 총 비용은 연봉 + benefit이다.

Benefit에는 학교에서 연봉 외 추가로 지원 해 주는 각종 보험비, 은퇴 연금 등이 있다.

 

보험에는 health insurance (의료 보험), dental insurance (치과 보험), vision insurance (안경, 시력검사 보험), legal insurance (법률 자문용 보험), 등이 있다. 학교에서 지정 해 주는 보험사에 학교를 통해 가입하면, 내 보험금을 나와 학교가 공동으로 부담한다.

 

은퇴연금 (retirement plan)의 경우, 미국에는 직장을 통해 가입하는 연금 종류가 몇 가지 있다. 세금 혜택이 있는 저축계좌 같은건데, 대신 은퇴연령 전에 출금하면 패널티가 있는 경우가 있다. 은퇴 연금으로 저축한 돈으로 주식이나 펀드 등을 돌릴 수 있고, 이자에 대해 세금 혜택이 있으니 한국에 돌아 갈 예정이어도 일찍 뺐을 때 패널티 없는게 있으면 입금하는게 좋다.

 

 

통장에 실제로 들어오는 돈

매 달 받는 payroll에 자세히 적혀있다.

예를 들어 Offer letter에 "연봉이 $60,000이고, 각종 benefit을 받는다..." 이렇게 적혀 있다고 하자.

그럼 매 달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60,000/12 = $5,000에서 각종 deduction을 한 금액이다.

 

Deduction에 들어가는 항목은:

- 세금 (연방세 + 주세): 외국인이어도 미국에서 돈 벌면 미국에 소득세 내야 함. 20% 약간 안 되었던 것 같은데, 정확한 금액은 주 별로 인터넷에서 검색 해 보자. J1비자는 한국-미국 세금 협정에 따라 첫 2년동안은 연방세를 면제 받아서 (미시간은 주 세금도 면제되었음) 나는 안 냈음. 예시를 위해 $1000이라고 하자.

- 보험료에서 본인 부담금: 의료보험은 반드시 가입해야함. 의료보험 제일 좋은거 + 치과보험 제일 좋은거 합해서 매달 $200정도 냈음 (나머지 내 보험금은 학교에서 $500불 정도 지원 해 줬음). 이것도 역시 예를 들기 위해 $200이라고 하자.

- 은퇴연금 (retirement plan): 은퇴연금은 선택인데, 본인이 금액을 선택 할 수 있다. 내 경우는 매 달 입금액을 바꾸는게 가능했는데, 다른곳은 어떤지 모르겠음. 포닥은 가난하니까 매달 $250씩 저축한다고 치자.

- FSA (Flexible Saving Account): 은퇴 연금 비슷하게 세금 혜택이 있는 계좌. 은퇴연금과 다른 점으로는 저축 한 금액을 그 해 한정된 곳(건강 또는 데이케어 관련)에 한해 쓸 수 있다는 것이다. 주의사항으로는 그 해 쓰지 않은 저축액은 사라진다는 것이니까 잘 알아보고 필요한 만큼만 입금하자. 매 달 $50씩 저축한다고 하자.

 

그럼 총 deduction 금액은

$1000(세금) + $200(보험) + $250(연금) + $50(FSA) = $1500

 

그럼 매 달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은

$5000(연봉/12) - $1500(deduction) = $3500

이다.

 

생활비

아파트 렌트비, 자동차 보험료는 지역마다 많이 다르다.

인터넷 사용료도 지역마다 다르다. 통신비는 지역과는 상관 없고 통신사 & 플랜 종류에 따라 다르다.

 

아파트 렌트비는 지역별로 크게 다르고 (촌동네 2BR 가격으로는 맨하탄 스튜디오도 못빌림), 같은 아파트더라도 유닛마다 (방 개수, 인테리어 시기 등), 렌트 기간마다, 수요에 따라 (매일 변동되는 금액이라는데 이건 미스터리... 가끔 1BR이 2BR보다 비쌀 때도 있다) 다 다르다.

보통 세전 월급 (연봉 나누기 12)의 30% 이하에서 렌트를 구한다.

 

자동차 보험료는 주마다 크게 차이나고, 미국에서의 운전 경력, 차종, 커버 항목, 보험사 등에 따라 크게 다르다.

미시간 주에 있을 땐, 6개월에 $1000정도 냈다. 미시간이 자동차 보험료가 비싸고, 한국 운전 경력을 인정 안 해서(정확히는 운전 경력이 길수록 보험료가 낮아진다는데, 이 시기는 미국 운전면허를 만든 이후부터 카운트 한다) BMW타는 18살 미국인보다 보험료를 많이 냈다.... 그나마 여러 보험회사 전화해보고 제일 싼 곳에서 가입한 것이다.

Meemic에서 academic discount를 해 준 금액이었음. 

반면, 일리노이에서는 반도 안 되는 금액을 내고 있다.

 

아래에 생활비 지출 금액 감 잡는걸 도우려고 내가 대략 얼마 내는지 적었는데, 차이가 클 수 있다는걸 감안하고 보길.

 

계산하기 편하게 필수 지출 항목이면서 금액이 거의 고정 된 것 부터, 지불 주기로 구분하면

고정 금액 - 매 달 내는 것들

아파트 렌트비: $1300

아파트 property management company에 내는 유틸리티 비용 (아파트에 냄, 렌트에 포함 안 된 것. 수도세, 방역 등 포함): $40-60

전기세, 가스비 등 공과금 (미시간에서는 energy 회사에 냈고, 일리노이에서는 시청에 냈음): $40-90 (계절별로 냉난방비 차이)

 

인터넷 (comcast): $40 (모뎀 대여하면 매달 대여료가 추가됨. 매 달 $15불씩 추가로 내다가, 결국 아마존에서 모뎀과 라우터를 구매했음)

전화 (verizon): $90 (lte 무제한, 애플워치 lte포함 가격)

 

빚(있는 사람만): 빚이 있다면 매달 갚는 비용도 추가됨. 예를 들어 Auto loan에 매 달 $200씩 낸다고 치자.

 

위 항목 다 합하면 매 달 $1800 정도가 빠져나가는 셈이다.  

그럼 통장에 찍히는 월급에서 월 고정 지출 금액을 빼면, 위에서 사용한 식을 다시 가져와 보면,

$5000(연봉/12) - $1500(deduction) - $1800(fixed bills, montly) = $1700

이 된다.

 

고정 금액 - 1년 또는 6개월에 한번 내는 것들

아파트 렌트 보험 (렌트 하려면 계약 전 가입 필수): 1년 마다 $130

자동차 보험 (차 있으면 필수): 6개월 마다 $440

자동차 roadside 서비스 보험 (차 있으면 거의 필수, 예를 들어 배터리 나갔을때 전화하면 출동해서 jump start 해줌) - Roadside service (AAA): 1년 마다 $96

각종 연회비, 구독비 (선택) - 예를 들어 코스트코 멤버쉽은 1년에 $60, 애플뮤직은 1년에 $99, 신용카드 있으면 연회비가 들어감

 

 

그럼 1년에 총 $1000 이상은 들고, 그럼 매 달 평균 $200 정도는 남겨 두어야 한다.

그럼 이제 매 달 쓸 수 있는 금액은

$5000(연봉/12) - $1500(deduction) - $1800(fixed bills, montly) - $200(averaged fixed bills, yearly) = $1500

이 된다.

 

그럼 실제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금액은 매 달 $1500이다.

이걸 이제 아래 항목에 쓰게 된다.

매달 들어가는 비용

식비 및 생필품: $400-700 (외식 할 일이 많거나 생필품 한꺼번에 사면 늘어남)

차 있으면 주유비: 코로나 전에 차로 출퇴근 했을때는 매 달 $50정도 쓴듯

각종 월 단위 회비/구독비: 운동 다니면 gym 멤버쉽 등

 

한 번만 사는 것들

처음 정착 할 때 살림살이 (가구, 전자제품 등) : $2000 이상은 쓸 생각으로 너무 안좋은건 사지 않는게 좋음 (특히 매트리스, 침구, 책상 의자 ㅠㅠ). 이건 대학원 다니며 모은 돈으로 살 생각을... 나는 PI가 처음에 정착 금액 얼마 지원해 줬음.

 

이 외에도 병원비, 옷, 살림살이 늘리기 등이 있음.

 

딸린 가족이 있다면...

혼자 포닥하러 오는 경우, 저축을 적게 하고(ㅠㅠ) 크게 사치 부리지 않으면 돈이 넉넉하다. 물론 월급에 따라, 동네 물가에 따라 아닐 수도 있음...

그런데 먹여살릴 가족이 딸려온다면...

 

일단 의료보험비가 크게 늘 수 있다. 배우자나 자식은 직장에서 많이 커버 안 해 줄 수도 있으니 알아볼것.

각종 고지서는 아파트에서 거주자 수에 비례해 수도세를 좀 늘릴 수 있다.

통신비는 같은 플랜에 회선 추가하면 크게 늘지 않는다.

식비는 약간 늘어날테고, 차를 두대 끌고 다니거나 애기가 있는게 아니라면 나머지 지출 항목에서는 늘어날게 없는 것 같다. 나는 혼자라서 확실하지는 않음.

 

지출 줄이기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월급이 정해지면 지출은 아파트 렌트비 제외하고는 크게 줄일 수 있는게 없다.

돈을 많이 아끼려면 룸메이트를 구하는 수 밖에...

1BR과 2BR 아파트 가격 차이는 두 배 까지 되지 않는다. 그러니 룸메이트를 구해서 2BR아파트를 쓰는게 혼자 1BR아파트 쓰는것에 비해 훨씬 렌트비가 적게 들어간다.

기타 지출 줄이는 팁은 나중에 작성하겠음.

 

다시 강조하지만 위 금액은 생활비 예산을 어떻게 어림하는지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낸 금액이라 실제 금액과는 반드시 차이가 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여유 금액이 달라서 다르게 생활해야 할 수 있다.

연봉은 큰데 남는 돈은 생각보다 적어 놀라는 경우가 없었으면 해서, 생활비를 어떻게 계획해야 하는지 감 잡는데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임.

 

여유가 있다면 - 은퇴연금 알아보기

은퇴연금은 세금 혜택이 있는 저축 계좌이다. 종류로는 401k, 403b, 457 등이 있다. 종류마다 은퇴연령 전에 찾는 경우 패널티 존재 유무, matching이라고 내가 내는 금액만큼 회사에서도 한도 내에서 동일하게 입금 해 주는가(401이 여기에 해당. 안 하면 손해..) 등 혜택이나 규정이 다르다. 내 경우는 학교에서 403b, 457 두 가지 선택지를 주었고, 그 중 457이 일찍 빼는 경우 패널티가 없어서 이걸로 신청했다. 포닥 끝나고 목돈이 필요해질 수도 있으니...

학교에서는 펀드 운용사 두 군데(Fidelity, TIAA) 중 하나를 골라 (매 달 바꿀 수 있음) 저축한 돈을 바로 펀드로 보낼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안전한 펀드로 신청했는데 생각보다 이자가 잘 나왔으니 여유 있다면 꼭 은퇴연금 신청하자. 펀드 수수료나 일찍 뺐을 때 패널티 여부 등 구체적인 금액 관련 내용은 투자회사에 물어보면 된다.

반응형